그린 레터 감상완료 황모과
장르 : 디아스포라 SF
읽은 기간 : 2025.10.27~2025.10.29
쪽 수 : 268p
추천 여부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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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단 도파민 추구자가 읽기엔 도파민은 터지지 않았음.
그런데 도파민이 터지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는 책은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 있다면 나는 도파민 추구자라 도파민을 위해 책을 읽는 줄 알았는데 그냥 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그걸 보기 위해 책을 읽는 것 같다.
약간 천선란 작가님 책 읽고 느낀 재미랑 비슷한 느낌이다.
최근에 읽었던 절창이나 종의 기원은 정말 도파민 터지게 직관적으로 재미있다고 느낀 책이였다면 천선란 작가님 책 (ex- 이끼숲, 천개의 파랑)을 비롯한 오늘 읽은 그린 레터는 잔잔하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이런 소설을 항상 읽고나면 던지는 질문이 있다.
사랑은 뭘까.
사랑에 조건이 없어서 모두가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무한하고 죽을때 까지 내 평생의 의문으로 남을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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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란, 담이란 그 존재만으로 서로가 서로를 배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벽이 없던 시절에는 자유롭게 섞여 지내던 존재들을 한순간에 갇힌 존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움은 습관이 되나봅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은 잎맥처럼 몸에 새겨지나봐요.
사랑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우린 사랑 할 수 있단다. 사명감이 없어도 우린 사랑 할 수 있어. 사랑에 조건이 붙는다면 누가 감히 제대로 사랑 할 수 있겠니? 조건이 필요없기에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게 아니겠니? 조건이 붙는다면 네 사명감은, 네 사랑은 아주 편협할지도 몰라.
푸룬아, 너는 나의 여행을 시작하게 해줬어. 이 여행의 모든 길에서 나의 반려였어. 네가 나를 그리워한 것 이상으로 나는 너를 그리워했어.
싸움의 다른 이름은 삶이 아닐까.
증오의 다른 이름은 살아 내는 것이 아닐까.
사랑의 다른 이름 역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마음껏 미워하고 힘써 싸우자. 그러고 난 뒤에는 목숨을 다해 사랑하자. 그렇게 같이 살아가자.
같이살자. 같이 살아내자. 살아가보자⋯⋯.
때로는 미워하는 일이 섞여 들곤 했지만 증오마저 사랑으로 바꿔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곳에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곳에서, 짧은 생을 훌쩍 뛰어넘어 긴 이야기를 이어가는 곳에서 사랑은 반드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새로운 사랑이야기를 빛을 새로운 씨앗이 영글어 갈 것이다. 모두의 이야기가 푸르게 남을 것이다. 사랑하는 일과 상관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사랑하는 이여, 부디 건강하길, 어디서든 안전하고 평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