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후기 구병모
장르 : 액션
출시일 : 2018.04.16
쪽 수 : 344
추천 여부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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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는 투우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하게 보여줬으면 소설은 조각 입장의 서술이 많은 편이라 투우가 의뭉스러운 인물 같은 게 좋았다.
영화랑 다른 부분들도 너무 좋았고, 영화 조각보다 소설의 조각이 조금 더 거친 면모가 있는데 이 것도 진짜 좋았다. 근데 역시 취향은 영화가 더 취향인 듯. 이건 내가 CP충이라 그런 것 같기도하다.
하나하나 뽑아서 손가락 끝마다 꽃잎이 피어나면 좀 더 예뻐지겠지. 화려해지겠지. 핏빛보다 고운 빨강, 세상에 다시없으니. 비록 공기에 닿자 거무칙칙해지더라도, 더러워지기에 오히려 깊고 잔혹한 빨강.
그것은 기억과 호환되지 않은 현재였고 상상에 호응하지 않는 실재였으며, 영원히 괄호나 부재로 남겨두어야만 하는 감촉이었다.
숨이 붙어있는 한 다녀-올 것이다. 손발이 움직이는 한은, 언젠가 이 녀석이 기억에서 지워지거나 그 존재를 인식조차 할 수 없게 되기 전까지는.
언제는 지키는 건 자기 자신 뿐이라며. 조각은 이를 악무느라 뒷말을 잇지 못했다. 그가 전할 마지막 메시지라도 있다면 잘 들어두어야 했기에, 그 모습을 봐두어야 했기에 눈 앞이 눈물로 가려져서는 안 되었다.
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 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그래서 아직은 류, 당신에게 갈 시간이 오지 않은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