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후기 한 강
장르 : 역사
출간일 : 2014.05.19
쪽 수 : 215
추천 여부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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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말재주가 더럽게 없는 편이라 리뷰를 적지 말까 했는데 잊으면 안될 책이라 생각해서 몇 자 찌그려보기로 했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으신 이후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궁금했던 책 리스트에 자연스럽게 올라갔던 책이었고, 그래서 아빠한테 돌려 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2장까지 읽고나니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안 좋아서 내내 읽는 걸 미루다가 더는 마주하지 않으면 안 읽을 것 같아서 어제 3장부터 쭉 읽어봤더니 역시 마음이 좋지 않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 이야기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실제 역사이며, [소년이 온다]에서 적힌 문장 들을 읽어보면 그 현장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했었는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동호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하여 혼이 된 정대, 그리고 살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게감이 있어서 보다가 덮어두고 잠시 쉬는 걸 자주 했었던 것 같다.
아직도 6장의 마지막 말이 계속 기억이 남는데 그 만큼 6장의 동호 어머니 시점의 이야기는 정말 힘들었고, 4장의 이야기 또한 너무 힘들어서 보다가 울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코어 취향이고 자시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런 류의 소설이 읽기 힘든 사람이 아니라면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보는데 많이 힘들었지만 열심히 읽었다.
도무지 소년이 온다에 별점을 준다는 건 예의가 아닌 듯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 보진 않을까.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