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후기 최진영
장르 : 로맨스
발매일 : 2015.03.30
쪽 수 : 189
추천 여부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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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그도 그럴게 장르는 로맨스지만 들어있는 소재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식인'이었고, 늘 행복하고 반짝이는 사랑에 대한 묘사보다는 항상 엇갈리고 안 행복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서 분명 읽는 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나 또한 초반에는 구의 죽음과 담의 식인 요소가 꽤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소설을 읽다보니 식인에 관한 요소와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남겨진 것에 대해 더 초점을 두고 읽게 되었다.
타인에게 추천하기에는 소재도 소재고 호불호가 강할 것 같아서 추천은 못하겠다. 그런데 왜 별점이 높냐면 단순히 코어 취향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았기에 정말 개인적인 점수로만 따져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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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추가
소설을 안 읽고 살다가 궁금했던 소설을 몇 권 더 읽어보니 구의 증명 보다 더 좋아하게 된 소설이 생겨서 별점이 5에서 4로 내려갔다.
그래도 취향이고 재밌게 읽었다.
○
나는 너를 먹을 거야.
너를 먹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을 거야.
살아서 너를 기억할 거야.
●
너는 내가 죽기 전에 왔어야 했다.
내가 그것을 바랐다는 걸 죽는 순간에야 알았다.
너를 보고 싶었다.
너는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여야 했다.
○
나는 아주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인간이란 생명체가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까지.
인류 최후의 1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다.
●
언젠가 네가 죽는다면, 그때가 천 년 후라면 좋겠다.
천 년토록 살아남아 그 시간만큼 너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이미 죽었으니까.
천만년 만만년도 죽지 않고 기다릴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