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 후기 최정원
장르 : 아포칼립스
발행일 : 2025.01.10
쪽 수 : 344p
추천 여부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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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또 순수체급으로 재밌는 책 발견했다.
사람들 왜 허밍... 이러는 지 알겠음.
재밌었음.
R도 정인이도 ㅈㄴ 취향이라서 취향캐 나오는 책 돌려 읽기 했을 때 이거 가져갈 수 있을 거 같아.
좀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생각하면서 느껴야하는데 나는 그딴 거 모르겠고 개 큰 가능을 느껴버림.
이별은 각오한다고 무뎌질 수 있는게 아니었다.
더 자세히 설명하라면, 당신의 그 비합리성이 너무나 흥미로웠다고, 그 순간부터 인간의 모든 삶에서 그 부분부터 찾고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그렇게 배워나가다보니 그 흔해 빠진 어리석음과 대책없음이 인간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아주 마음에 들어 버렸다고' 말해줄 수 있다.
...
그래서, 이 전쟁에서 나는 당신을 선택했다.
"계속 이렇게, 엉망진창인 채로 남아 줬으면 좋겠네요."
저들에겐 심플한 이 세상이 여운에겐 너무 복잡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
어쩌면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재난의 앞에서 늘 그래 왔듯 짧은 순간만 애도하다 금세 치워버리고, '아직도'라는 말로 슬픔마저 얼른 잊도록 강요해 온 세상에 대한 배신감. 초단위로 갱신되던, 가족들과 친구들을 찾는 게시글 사이에 끼어들던 의약품 광고와 햇볕이 내리쬐는 휴양지 사진을 보며 느꼈던 세상과의 거리감.
"저 무른 마음을 배워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당신이."
그건 내 건대.
그건 이 이야기의 시작에서나 충분했던 결과이지 이 긴 결말에 어울리는 꿈은 아니었다. 그 모든 시간 끝에 남은게 홀로 남은 자신의 마음뿐이라면 그건 너무, 너무 슬픈 일이다. 이건 슬픈 이야기가 아닌데.
이건 슬픈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